잠들기전에


2005년 이후로 가장 오랜기간 쉬었다.

몸이 좀 정화가 되는것 같다.

머리도 좀 비워진것 같다.

몸에 녹도 좀 생기는것 같다.

정화된 몸에 다시 "피로" 라는 옷을 입혀줘야겠다.

비워진 머리에는 새로운 것들을 채워넣어야 겠다.

몸에 낀 녹들을 이제 떼어내야겠다.

기록해둔 To do 리스트를 꺼내서 살펴봤다.

하고 싶은것들을 추스려서 필요한것들을 살펴봤다.

몇몇개는 사야하고

몇몇것들은 몸으로 움직여야 하고

몇몇일들은 운도 좀 따라줘야 하고

몇몇사람들을 좀 만나야겠다

준비는 다 됐고, 이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일만 남았다.

무언가를 기다리면서 보내는 시간은

참 힘든 시간이다.

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기다리는것 뿐이다.

기다리자

기다리자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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